한국대학내의 선교교육의 현실과 방안 장훈태 (천안대학교 기독교학부 주임교수) Ⅰ. 들어가는 말 기독교대학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기능은 신앙을 통한 경건과 학문의 전수이다. 이러한 기독교대학의 기능이 비효율적일 때, 다른 기능들도 정상적으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4년이라는 긴 기간을 통해서 정신적, 물질적 투자를 요구하는 대학교육에 있어서 효과적인 학문의 전수를 위해서는 전공학문에 대한 학생들의 학업동기가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육제도와 사회구조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대학에 새롭게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이 처음부터 전공학과에 대한 초보적 이해와 그 분야에 대한 학구적 동기를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한다고 보기 어렵다. 지금까지 한국의 기독교대학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방임자적 자세로 일관하여 왔으며, 이 문제를 학생의 자질 문제로 인식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학생이 학과를 선택하는 동기는 개인의 신앙적 성숙 및 자질뿐만 아니라 그 개인이 처해 있는 상황과 환경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다. 즉 학생들이 학과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소명감이나 비전을 가지고 진로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주위 환경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학생의 학과 선택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은 목회자들의 지도와 학생들의 인식, 선배들의 권유이다. 그러나 짧은 역사를 지닌 선교학과는 정체성을 확립할 충분한 시간도 갖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시점에서 신학을 교육하는 기독교대학 내에 왜 선교학 전공을 설치했는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경영을 위해서였는지,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선교 전문가를 양성하려 했는지 질문하게 된다. 잘못된 방향으로 출발하였다면 바른 방향으로 수정해가야 할 것이고, 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비전 있는 학과(전공)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이런 차원에서, 본 연구는 한국 기독교대학내의 선교교육의 현실, 선교학의 전망과 발전방안을 논의하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한국대학내의 선교학 전공 현황 한국교회는 1913년에 세계선교를 시작하였다. 그 후 2003년 현재 한국교회는 세계선교의 선두주자로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1998년 세계 138개국 4,402명의 선교사를 파송 하였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 12,000여명이나 파송된 상태이다. 특히 선교사의 파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1980년대 이후부터이다. 이와 같은 폭발적인 선교사 파송의 증가 추세에 따라서 선교사 파송단체나 후원교회, 그리고 선교현장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기 시작하자 1990년대부터 대학에서 선교학과 혹은 선교언어학과, 선교영어학과를 설치하여 교육해왔으나 그것이 문제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했다. 순수한 선교학 전공 교과목보다는 언어 및 영어가 주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선교학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선교학과, 선교언어학과, 선교영어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국내 기독교대학들은 고신대, 서울신대, 성결대, 한세대, 천안대, 나사렛대, 아세아연합신학대, 한일장신대학, 한영신대 등이다. 학부에 선교학과가 설치되지는 않았으나 선교학 관련 교과목을 가르치는 학교로는 총신대학, 연세대, 침례신학대학, 한신대학, 감리교신학대학, 서울비전예술신학교 이런 대학(표-1)과 대학원(표-2)의 선교학과(언어 및 기타) 설치 연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선교학 전공 설치대학교 (표-1) 아세아연합신대 한국성서대학교 한세대학(순신) 천안대학, 배재대, 고신대 아세아연합신대,그리스도신대,목원대,나사렛대 나사렛대(정원조정),서울신대,한영신대 성결대학아세아연합신대, 대신대 한일신대 아세아연합신대 천안대,아시아연합신학대학,한국성서대,그리스도신대 그리스도신학대학 특별한 변화가 있는 해는 언제인가,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 위의 표로 볼 때 최초로 선교학과 개설된 곳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이며 이 대학에서는 선교학의 전 분야를 강의하여 왔다. ACTS는 아시아 복음화라는 설립목적을 가지고 아시아 지역에 관련된 부분과 선교이론 전반에 관한 과목들을 가르친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에 개설한 대학은 그리 많지 않지만 선교학과와 연관시켜 복지선교학을 개설한 그리스도신학대학이 있다. 선교학전공은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정부의 교육개혁정책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위의 표 가운데 1997년 학과 통폐합으로 선교학전공이 폐과된 곳은 목원대학교와 나사렛대학 등이다. 나사렛대학은 재활선교, 아시아선교, 선교영어학과 모두가 신학전공으로 통폐합되어 선교학교수도 신학부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스도신학대학은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선교학 전공을 ‘복지 선교학’으로 바꾸어 모집하게 된다. 복지선교학이라는 국내 최초의 전공을 개설하고 선교와 복지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선교 아이템을 학계에 선보였다. 이와 관련 복지선교학을 개설하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다양한 교회복지 단체들이 결성되었는데 복지선교학의 경우 신학사 취득은 물론 2급사회복지사 자격까지 부여함으로 미래의 한국사회 기독교 복지계를 이끌어갈 목회자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선교학은 이제 현장과 연관된, 즉 산학협력 교육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최근 들어 정부는 산학협력 중심의 대학을 강조함으로 이에 상응하는 대학의 커리큘럼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2. 선교대학원 설치 대학교 (표-2) 감신대학선교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교 총신대선교대학원 서울신대선교대학원 서울여자대 선교대학원. 전주대학교선교신학대학원 장로회신학대학교세계선교대학원 아세아연합신대선교대학원,고신대학(30명인가) 관동대학교선교신학대학원 신학대학교에 선교대학원이 설치된 대학은, 장신대가 1993년 세계선교대학원, 성결대가 1997년 10월 인가되어 30명을 모집하였으나 현재는 폐지되었다. 총신대가 1997년 11월 인가받아 65명, 고신대학이 30명, 서울여자대학교가 1996년 12월에 인가받아 30명, 아세아연합신대가 1998학년도부터 선교대학원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강원도내의 관동대학교가 선교신학대학원을 설치하고 신학과와 선교학과(Th. M과정)를 두고 있다. 필자의 조사에 따르면 감리교 신학대학교내의 선교대학원이 역사가 가장 깊지만 교육부 인가가 아닌 교단 교역자 양성과정으로 설치되어 있어 국내대학 중 아세아연합신학대가 최초로 교육부 인가를 받아 아세아 선교학과를 설치한 대학이다.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보더라도 신학대학교로 설립된 곳이라도 선교학을 전공으로 설치된 곳은 전체대학의 5%정도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선교학과가 설치된 역사는 올해로 22년 정도에 불과하다. 선교학과의 짧은 역사 때문에 학문의 정체성을 확립할 충분한 시간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신학대학내에 선교학과(전공)를 설치하지 않은 대학(표-3)도 다수 있음을 보게 된다. 선교학에 대한 인식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는 대학이라 그런가? 아니면 선교학을 실천신학의 일부로 보거나 선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대학 내에 선교학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는 학부보다는 대학원중심교육이라는 목적이 우선적으로 지배하거나, 선교사훈련원이 총회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3. 선교학과 미설치 대학교 (표-3) 학교/교단 총신대학교/합동 장로회신학대학교/통합 안양대학교/초교파 (대신측과 협력관계) 루터신학대학교/루터회 성공회대학교/성공회 서울장신대학교/통합 감리교신학대학교/기독교대한감리회 영남신학대학교/통합 호남신학대학교/통합 칼빈대학교/합동 침신대학교/기독교침례회 서울기독신학대학교/그리스도 연세대학교신과대학/초교파 평택대학교/초교파 협성대학교/기독교감리회 호서대학교/초교파 경성대학교(구․부산신학교) 대전신학교/통합 한성신학교/그리스도의 교회 위의 표와 같이 한국 기독교대학에 선교학 전공이 미설치된 곳이 19개 대학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선교학(전공)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선교학과에 대한 지명도 때문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는 신학과가 기독교대학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목회자들과 성도들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교회는 선교 전문인을 요구함에도 기독교대학은 선교학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전통적 사고방식 때문에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선교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있다 해도 선교학은 변두리 과목으로 취급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선교학과가 설치되었다 할지라도 복수 전공이나 학부제 제도, 교육부의 정책으로 학과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존폐 위기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학부제 학과 통폐합은 강의부담의 감소라든지 폭넓은 전공교육의 기회 제공, 행정의 간소화, 전공 선택 과목의 확대, 전공 선택의 용이, 교수의 연구활동 활성화, 그리고 교육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선교학과가 신학부(과)로 통합되거나 학부제가 되었을 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과과정의 편성과 강의 배정, 학생들의 배분 등에 있어서 인기학과와 비 인기학과 간의 첨예한 갈등이 불가피하고 교육기자재 지원비의 축소와 교수 충원 감소 등의 불이익이 수반될 수 있다. 먼저 교과과정의 편성과 강의 배정이 교양과 다양한 과목에 치중됨으로 전문성이 결여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가 전공 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소비자 중심의 교육을 외치는 교육개혁과는 정반대로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며, 또한 학과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학과 통합이나 학부제는 학생들의 소속감 결여와 학생지도에 곤란을 겪게 된다. 학과중심 때보다 학생들의 소속감이 결여되고, 교수들 또한 학과 소속감이 없어지게 되어 학생들의 인간적인 접촉이 소원해지기 쉽다. 그뿐 아니라 학생 지도를 더욱 곤란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셋째, 교수의 강의 담당시간 배정과 전공과목 강의배정 시 교수간의 전공 이기주의의 심화를 야기할 수 있다. 넷째, 전공분야의 위축 가능성이 있다. 다섯째, 인기학과 또는 계열과 비 인기학과 및 계열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부의 업무과다 현상이다. 이러한 단점은 더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극복될 수 있다. 만약 학과의 통합이나 학과명칭 변경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있을 경우 비인기 전공분야의 위축에 대한 대책을 우선 강구하여야 한다. 그리고 교육 공간 및 시설의 충분한 확보책이 적극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학교당국과 교수들 사이에 특정 전공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선호도에 대한 의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러셀(Russell)은 자신의 선교적 삶의 복음적 동기를 하나님의 선한 선물들이 선한 것으로 경험될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생활하며, 함께 일하는 길을 추구하는 것에서 발견한다는 사고로 기독교 교육의 방향을 잡았다. 그런 의미에서 복음을 복음으로 들을 수 있고 삶에서 그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신학과 교회의 갱신을 추구하는 신학자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대학원과 학부와의 연계방안이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Ⅲ. 한국 신학대학내의 선교교육의 현실 1. 선교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 한국교회 초기에 있어서 세계선교의 특색은 세계선교를 총회차원에서 지원하고, 인접 국가를 중심으로 한 선교, 해외한인 교회와 본토인 선교를 병행하는 것이었다. 선교지 정보 분석과 전략에 대한 연구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선교에 대한 확고한 사명을 지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한국교회는 선교의 동면기(1945년대와 1950년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교권과 교리 논쟁 속에서 세계선교에 무관심한 탓이었고, 일제 탄압의 후유증이 해방과 함께 표출되면서 신학적인 문제와 교권문제에 큰 관심을 갖는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2. 선교학의 발전과 선교 활성화 시기 그 후 긴 동면기에서 점점 깨어나기 시작하면서 선교관련 협의회 구성과 선교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70년대는 산업사회로의 전환과 경제개발에 분주한 결과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지 못하다가 1980년대 들어 세계선교가 활성화되었다. 1984년은 30개국에 160명, 1986년에는 47개국에 511명, 1989년에는 78개국에 1,609명이 파송 되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평신도선교사와 성직자 선교사가 구분되지는 않았으나 매년마다 선교사의 수가 증가되었다는 점이다. 2001년 1월16일 통계에 의하면 9,133명이었으나 2002년도에는 162개 국가에 9,500-1만 여명을 파송한 것으로 나타났다(www.krim.org). 세계기도정보에 의하면 미국 46,381명에 이어 한국은 10,646명 파송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은 5,666명으로 3위, 캐나다는 4,337명으로 4위, 독일이 3,228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선교사의 수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의 선교학과(전공) 설치나 교육에는 무관심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4년제 대학의 수가 196개이고 그 가운데 신학대학은 20여개가 되지만 선교학과를 설치한 학과는 그리 많지 않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1982년 11월에 아세아선교학과를 최초로 설립하여 아세아 복음화를 위한 선교교육을 시도한 것이 전부였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선교학과를 개설하거나 선교학을 새로운 학문분야로 받아들인 대학이 없었다. 역사적으로 1864년 독일 라이프찌히 선교회(Leipzig Missionary Society)의 설립자였던 칼 그라울(Karl Graul)은 에어랑켄(Erlangen)대학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선교학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이것은 선교학이 실천신학의 범주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학문의 길을 걷게 됨을 의미했다. 그러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 일은 계속되지 못하였다. 결과적으로 선교학이 독립적인 학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19세말이었는데, 그것은 독일의 선교학자 바르넥(Gustav Warneck, 1834-1910)의 학문적 노력에 의한 결과이다. 단지 선교단체나 선교협의회 산하 선교사훈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선교사가 파송되는 실정이어서 한국교회의 선교는 전통적 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 선교교육의 현실 한국대학내의 선교교육과 훈련은 어느 시기보다 발전적인 형태를 나타낸 것은 사실이다. 신학대학이나 교단 관계자들이 선교학 전공과목을 개설하고 학과를 신설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에서 선교학의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선교신학에 대한 몰이해로 선교학과 관계된 과목은 변두리에 가 있거나 장식물과 같이 구색을 갖추기 위해 한 두 과목 개설되어 있거나 아예 과목조차도 개설되어 있지 않은 학교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몇몇 대학과 대학원에서 선교학과목을 개설하면서 선교지도자를 육성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신학대학원의 현실은 안타까울 정도로 선교학이 변두리 과목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학생들조차 선교학을 하류학문으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선교학은 모든 학문의 꽃이며 종합적인 학문분야이다. 선교학의 제 분야를 보면, 선교신학(성경적 선교론, 현대선교신학, 선교와 사도행전, 선교와 바울서신, 선교변증학, 선교전략), 선교인류학(선교인류학, 종교에 대한 선교인류학적 접근, 성육신적 선교전략, 문화와 언어 습득, 도시문화인류학), 선교역사(세계교회확장사, 민족교회 확장사, 교단확장사), 선교와 능력전도(능력전도, 선교와 영적전쟁, 선교와 치유), 교회성장학(교회성장학입문, 세계교회정보, 셀교회와 자연적 교회성장), 선교사론(선교사훈련학, 선교사와 영적관리, 선교사와 정신건강), 공동체개발학(선교와 공중보건학, 의료선교의 이론과 실제), 지도자론(신학교운영학, 멘토링, 제자훈련학, 소그룹사역, 코칭리더십) 등이다. 대체적으로 선교학의 다양성과 종합적인 조망의 부족, 통전적 시각의 부족이 목회현장에서 나타난다. 신학교육은 각 시대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최첨단의 지식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오늘의 신학교육이 세계선교, 즉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재양육과 성장의 선두가 될 부름 받은 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지도자 훈련을 제공하는지 질문한다면 역시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이유는 역사적으로 지속되어 온 교회와 신학이 전 영역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 성경적 교육보다는 학문연구에 치중한 나머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는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선교교육의 현실은 신학교육 프로그램의 보편적인 함정에 빠져 있다. 하나는 신학적 우수성에 대한 함정이다. 우리 대학의 목표는 소수의 인원을 훈련시켜 학문적으로 최고의 자질을 갖게 하는 것이라는 것과 신학적 우수성에 대한 함정이다. 둘째, 신앙의 순수성을 위한 교육에 대한 함정이다. 신학은 언제나 신앙의 순수성으로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신학교육 프로그램의 목적은 우리의 지도자들이 교회와 교단의 신학적 입장에 나타난 순수한 신앙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선교사들과 서구식 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은 쉽게 그들의 신앙을 상황적 여과 없이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주입시킨다. 결과적으로 신앙적인 것이 주입식으로 퇴색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신앙의 순수성에 대한 함정은 선교기관들을 정지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동의하듯이 교회의 역할은 신앙을 전파하는 것이다. 신앙을 전파하는 일을 위해 훈련하거나 지도자들의 전인격을 재구성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본다. 1) 선교학과 신학의 상관관계 사실 한국교회와 신학대학에서는 선교학과 신학의 상관관계에 대해 서구교회와는 달리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일이 많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이 분야의 논문이 전무하다시피하다. 한국에서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논문으로는 정민영 선교사의 “선교학과 신학의 만남”(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과 방동섭 목사의 “선교학, 신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전부이다. 선교학과 신학은 당연히 서로 만나 관계를 맺고 대화를 통해 상호 유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버카일은 선교학을 통합적인 관계로 보면서 선교학이 다른 신학에 대해서 보완적(complementary) 관계에 있음을 지적한다. “선교학은 선교적 가르침을 제창해 신학의 여러 분야들을 온전케 해 하나님의 법도와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방동섭은 선교학과 신학의 상관관계의 방식을 네 가지로 전개하고 있다. 첫째, 종속적 관계, 둘째, 독립적 관계, 셋째, 통합적 관계, 넷째, 독립적이면서 보완적 관계를 말하면서 윌스(A. W. Walls)의 말을 인용하면서 결론을 맺고 있다. “현대신학은 선교학으로 새로워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신학은 그 동안 선교 연구가 가져온 지식, 훈련, 기술, 자료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다른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날 신학이 신학 본래 가지고 있는 선교적 특성과 전망을 상실한 모습으로 강단에서 교수(敎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전공분야와 깊은 대화와 토론을 가져야 한다. 실질적으로 선교학은 모든 학문의 꽃임에도 불구하고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선교학은 이론보다는 실천적이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선교학은 이론이 없는 신학이 아니라 이론과 실천을 겸비해야 하는 학문이다. 선교학이 발전하려면 모든 신학의 분야를 인식할 때 꽃을 피울 수 있고 향기가 나는 학문이다. 따라서 선교학은 상위에 있거나 하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교류하는 학문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할 뿐 아니라 모든 학문의 총체적인 기능을 갖도록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신학과 선교학은 불가분리의 관계이며 상호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2) 신학대학의 선교교육 현실 최근 한국의 대학은 교육개혁이라는 국가정책에 의하여 모든 학과들이 학부제로 전환하고 있다. 학부제(Faculty or divisional system)는 기존의 학과중심 체제와는 달리 둘 이상의 학과가 학문적 연계와 특성을 살려 재조합하여 운영하는 체제이다. 따라서 종래의 학과중심 체제와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학부제는 규모에 있어서는 단일학과보다 크고 인적구성이나 커리큘럼의 설정에 있어서도 단일학과와 단과대학의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는 절충적 형태라 볼 수 있다. 특히 행정체제나 학부소속의 학생, 교수 그리고 자원인력의 측면에서 현재의 체제와는 구분이 되는 새로운 형태이다. 또한 학부제는 대학이 학습하는 공동체(learing community)라는 의미 속에서 그 특성을 찾아 볼 수 있다. 대학을 新3R 기제(New 3R mechanism)라 지칭하는데 올바른 지식(right knowledge), 올바른 신념(right belief), 그리고 올바른 실천(right practices)이 이루어질 때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선교학과라는 독립적인 학과 유지가 어렵게 되었다. 다만 학부내의 선교학 전공이라는 명칭이 주어질 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교학과는 신학부 속에 감추어져 선교학 전공이라는 작은 부분으로 명맥만 유지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네 선교학 교육의 현실이다. 인기가 없는 다른 전공도 같은 입장이다. 대학에서 선교학과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현실은 교육체계와 더불어 선교학과의 독립성 유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첫째, 한국교회는 선교에 대하여 교회적 관심이 부족하다. 둘째, 목회자를 배출해내는 국내 유수의 신학교 커리큘럼에서 선교학이 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선교전문가의 부족 현상이다. 넷째, 선교정책과 전략에 관한 자료의 부족이다. 다섯째, 선교교육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다. 이와 같은 교육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박형용 교수는 먼저 선교학은 성경에서 그 당위성을 찾아야 하며, 둘째, 한국의 선교 신학자들은 구라파나 미국의 선교학자들의 학설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동양권 특히 한국교회를 위해 성경에 근거한 선교 변증방법을 개발해야 하며, 셋째, 한국의 신학대학원들은 그들의 커리큘럼에 선교학의 위치를 더 강화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교교육이 중요하다면 스마트가 언급한 것처럼 “교회는 선교를 하여야 하는 것처럼 교육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선교교육에 주력하는 학교나 교회가 그 분야에 비전공자를 청빙할 리가 없다. 왜냐하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눅 6:39)는 말씀의 경우와 같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기독교계 대학교는 선교학을 실천신학의 한 분야로 취급하기보다는 독립된 학문으로서 성경신학과 조직신학 등 타 학문과의 다학제간 연구방법을 지향하는 교육을 하여야 한다. 3) 선교교육 프로그램 설정 신학대학(Theological college)은 이미 형성된 프로그램을 일컫는 용어가 되었다. 최근에는 ‘대학교’라는 명칭을 더 선호한다. 신학대학은 영국의 학교체제에서 온 말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사용되는 신학교(seminary)는 사제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중등교육기관이다. 성경대학, 신학교(신대원), 신학대학, 성경대학 등은 모두가 서구에서 온 것들이다. 각 이름마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신학교의 이름은 그 의미하는 바가 크며, 보다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선교교육의 현실화를 위해 환경조사가 요구된다. 신학교육의 프로그램은 반드시 그 문화적 상황에 적합해야 하며, 훌륭한 조사는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야 할 문화적 요구들이 첨가되어야 한다. 먼저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해 연구하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학생개개인의 영적성장, 성숙도, 성실성, 그리고 졸업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선교교육을 위해 중요한 사항들의 결정이다. 졸업생들의 사역에 대한 기대와 자질과 지식에 관한 것이다. 그 외에도 재정, 학습형태, 교육방법, 학문수준, 교수와 강사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대학형태의 결정부분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부분을 보다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학 설립자 또는 재구성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들의 교육 프로그램의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프로그램 형태는 대체적으로 소유권, 행정팀, 교수팀, 입학조건들, 캠퍼스, 예산, 발전기획안 등에 대한 시간적인 배열이다. 교육은 시간적인 것도 요구되지만 복잡한 과정이다. 많은 대화와 지속적인 아이디어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종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교육의 형태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선교학의 프로그램은 분명한 철학이 요구된다. 선교교육 철학은 프로그램의 다섯 가지 기능을 가진다. 교수, 학생, 방법론, 교과과정, 관계적인 기능 등이다. 이러한 철학의 성공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은 하나님 나라 건설에 동참하는 일과 사람의 인격에 대한 자기 지식과 자기용납이다. 이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역사, 인격, 성격, 개인적인 고난과 극복한 점, 그리고 장점과 약점이 포함된다. 그리고 학생들의 문화배경과 그것과 연관된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과 타문화권에서의 목표성취를 위한 명확히 규정된 실제적인 목표, 학생들의 관심과 다양한 활동들, 문화, 커뮤니케이션의 상황화 등이 필요한 부분들이다. Ⅳ. 선교학(전공)의 전망과 발전방안 1. 선교학의 전망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되 반드시 포괄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도 목회자나 일반 성도들은 선교학을 전공하면 선교현장에 가야 되고 선교사로만 활동해야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교는 비기독교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그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선교가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것도 포함된다. 왜냐하면 어느 특수한 지역이나 지역교회가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한 몸짓을 한다면 선교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신학도와 목회자들은 총체적인 관점의 선교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역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학부에서 선교학을 전공하고 선교현장에 파송 받아 사역을 시작하는 학생들의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선교학 전공 졸업자들은 신학대학원에 진학해야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거나 교단의 교회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3년간의 대학원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신학대학원 3년간 교육을 받는 동안 선교적 소명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선교학전공자들에 대한 대안을 세우고 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에 대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 선교학 전공은 신학 예비 과정으로 목사나 선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을 준비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둘째, 선교학 전공은 대학원에서 선교학을 계속해서 연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선교학을 전공하여 졸업한다고 해서 전부 선교사가 되거나 목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학교육은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요청이 많다. 또한 급변하는 사회가 신학지원자의 수를 감소시키는 상황에서 선교학과는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라는 질문은 너무도 현실적이며 적절한 질문이다. 학부 수준에서의 신학관련 교육이 대학원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따라 학부에서 선교학과를 없애고 대학원에서만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새로운 방향 설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부에서 선교학 관련 학과를 없애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선교학과는 ① 목사후보생 ② 선교사후보생 ③ 학문전공자 양성 ④ 선교지도자 또는 동원가 양성이라는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교육원을 통하여 선교 및 선교단체 후원자를 양성하는데도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2. 선교학의 발전 방안 1) 선교학 발전을 위한 개발 인구 10만 명당 대학생 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3,41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가졌고, 다음이 미국의 3,350명, 호주의 3,240명 순이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대학생을 가진 우리나라 대학들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과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 문제점이란 학생은 많지만 실제적인 전공인을 양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안고 있는 상황은 초자연적인 상상력과 능력을 필요로 할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교육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글이나 기독교대학간의 교류 증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아시아신학자협의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김상복 교수는 “선교교육이 잘못되면 목회자, 신학자, 선교사를 올바로 배출할 수 없어 결국 교회의 미래가 어두워진다”며 신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단순히 “신학자들을 길러내는 신학교가 아닌 강한 교회 리더를 양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대학은 단순한 교회 지도자를 배출하는 곳이 아니라 21세기 정보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수용자가 원하는 것을 잘 정리해서 그들을 사회에 올바르게 적응하게 하거나 전문지식의 탐구를 위해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선교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제2외국어, 즉 중국어나 아랍어 등을 추가로 이수하여 전문인으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대학이 열린 대학 또는 평생교육체제로 개방해 연령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회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독교(신학)대학 교육이 신학생 양성, 나아가 세계시민을 주께로 인도할 지도자 교육으로 이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선교학과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식의 습득 못지않게 바른 신학교육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기독교 대학과 교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이 문제 해결에 매진해야 한다. 지금은 한국교회와 기독교 대학이 선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할 때이다. 기독교대학은 선교적 지상명령을 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도리를 땅 끝까지 전할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전 OM 총재인 조지 버워는 한국교회가 선교한국과 같은 운동을 통하여 적어도 10만 명의 선교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 지도자들은 한국교회가 앞으로 21세기 선교에 있어서 특히 이슬람권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에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선교자원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하여 그들을 최고의 인력으로 만드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의환은 21세기 선교전략회의(NCOWEⅢ)에서 선교 인력개발과 확보에 관한 제의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첫째, 기독교대학에서 선교자원에 대한 관심과 그에 따르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대학내에서 선교적인 문화행사를 자주 개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선교가 매우 보편적인 것으로 인식되도록 하여야 하고, 또한 채플시간에 선교사를 초빙하여 선교 헌신예배를 드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기독교대학의 커리큘럼을 통한 선교교육이다. 기독교 대학이라면 학생들이 전공 혹은 교양 선택으로라도 선교 관련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에 선교학 과목을 배정할 수 있다. 천안대학교의 경우는 대학 1학년을 기독교학부로 모집하는데, 선교학 개론과 성경적 선교신학을 통하여 선교에 대한 인식을 바로 심어주고 있을 뿐 아니라 매년 방학 때마다 2차례의 단기선교를 통하여 영혼사랑과 복음화의 실천적 삶을 체험시키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데 목적이 있다. 선교학개론의 경우는 ‘선교현장 이야기’ 혹은 ‘선교현장 비디오 관람’, ‘선교현장에 관련된 서적 탐독’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선교실습을 통한 집중과정(intensive course)의 기회도 주어 학생들로 하여금 선교현장에서 직접 선교사들과 생활하고, 선교현장 정탐 및 그들의 사역을 듣고 보게 함으로써 선교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셋째, 신학대학원내에서의 선교 자원의 인력개발이다. 넷째, 선교대학원을 통한 선교 전문인력 교육이다. 다섯째, 선교대학원은 21세기 선교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독교 대학, 신학대학원 그리고 선교대학원 교육을 통한 선교인력 개발과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선교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인식의 변화를 심어주고, 구체적인 선교교육을 통하여 선교신학을 접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선교를 통한 영혼구원 교육에 중점을 둔다면 양질의 선교인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선교학 자체가 협력 선교의 장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즉, 선교단체와 지역교회, 교단선교부와 선교인력, 그리고 선교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상호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어야 한다. 선교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선교신학을 교육하되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만 선교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선교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선교는 어디서나 가능하고 비기독교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그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선교의 목표가 된다. 둘째, 세계적인 안목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선교학의 국제화를 위하여 선교학자와 선교사 사이의 국제협력 및 공동연구도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하여 선진국의 선교학자들을 국내에 초빙하거나 현지에서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셋째, 선교학자들의 단순한 지식 전수나 전문가 활용차원의 형식보다는 연구개발비를 공동으로 분담하고 그 결과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의 국제적 동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대학과 교회, 선교단체와 선교사, 학문과 선교정책의 보완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선교학의 원천적 기반이 되는 선교신학의 독립이 없다. 오늘날은 신학과 선교학이 통합된 시대로 신학을 배제한 선교를 생각할 수 없고 선교 없이 신학을 생각할 수 없다. 선교신학이 대학에 있으면 신학으로 남아 있고, 선교신학이 교회에 응용되면 전략이 된다. 또한 교회에서 개발된 선교전략과 정책이 대학에서 학문으로 체계화 되어지면 실질적인 정책이 되기 때문에 대학과 교회간의 관계는 분리할 수 없다. 교회가 성장하고 대학의 선교학이 발달하려면 대학과 교회, 학문과 실천(선교)이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 대학이 국제경쟁력 있는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 있는 창의적인 첨단연구가 대학에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선교학을 위한 프로그램, 즉 커리큘럼이 보다 과학적이고 창의적이면서 실천적인 부분으로 세분화되어야 한다. 대학의 연구가 교회나 선교현장에서 바로 응용되고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리고 커리큘럼에 현장견학과 선교교육의 다양성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서는 신학과, 기독교교육과 그리고 목회학과 등과 협력함으로 공존할 수 있다. 모든 신학의 꽃은 선교학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독교대학 내의 선교학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특성화 및 전문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과의 통폐합, 학부제로 인한 갈등, 교수이기주의에 빠지기보다는 창의적인 연구와 정보교환을 통해 학과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2) 관심과 흥미 증대 전공분야에 대한 대학생들의 흥미도는 교수들의 영향을 강력히 받고 주위환경에 지배를 받는다. 모든 변인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전공분야에 관한 흥미도는 지원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전공과목에 관한 풍부한 사전지식과 명확한 판단 없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교수들에 대한 태도 및 평가에 따라서 흥미도가 점차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의 좋은 관계는 흥미증대를 이룰 수 있다. 흥미도에 대한 인지적 몰락은 상담에서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인지적 몰락은 자신, 타인, 환경, 지식, 이념, 사랑 등에 대한 의미와 가치의 상실 혹은 배제라고 정의된다. 인지적 몰락을 경험하는 개인은 모든 것을 몰가치적으로 판단하고, 계획의 수립과 체계적인 수행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보상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시야가 짧아서 소위 터널비전을 가진다. 인지적 몰락이 심해지면 전공에 대한 포기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공분야에 대한 흥미도 혹은 관심이 낮아서 적응의 문제를 가지는 학생을 위한 치료는 단순히 학과 선택이나 전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전인격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선교학(전공)의 현황과 방향은 첫째, 대학생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생들과의 개인적인 교류와 친분관계의 여부에 의하여 그들의 전공흥미도가 좌우될 수 있다. 또한 흥미도가 낮아서 방황하거나 갈등하는 학생에 대한 상담에서는 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의미와 가치를 배제하는 무미건조한 심성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공에 대하여 학습의욕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상담을 통해서 이루기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대학과정에서 선교학에 대한 인식을 바로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학생들의 전공 선택은 사회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국의 사회구조에서는 신학대학에서는 신학과가 가장 전통적이고 일류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사회적 폐쇄성과 불공정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더구나 목사가 된다는 욕구가 강한 학생일수록 그 욕구가 개인적 취향이나 자기 발전의지에 의해 유발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불안에 의해 유발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 확장과 선교적 사명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 않거나 목표설정을 하지 않는 결과는 대학교육과 사회의 심각한 부조화를 나타내게 된다. 3) 선교 커리큘럼의 특이성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선교는 특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심슨의 선교특이성 가운데 하나는 현지 선교부 중심의 사역이었다. 즉, 필요할 경우에는 선교현지에 선교본부를 설치하여 정책과 전략을 실행하였다. 선교본부의 설치가 어디가 되느냐에 따라서 선교정책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의 내지선교회는 중국 내지선교를 위해서 현지에 본부를 설치했던 모습이 참으로 중요한 선교의 전략이다. 이와 같은 전략에 따라 선교사들은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그들이 입은 의복을 입었다. 그들은 교리적인 독특성과 고백적인 교단의 신조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는 단순한 복음을 증거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CM&A의 창설자인 알버트 벤자민 심슨(Albert Benjamin Simpson)의 사역철학의 한 요소로 “승법번식”의 방 이 있었다. 바울이 제자인 디모데에게 “네가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고 말한 것과 같은 원리다 심슨이 설립한 선교훈련원은 북미주 지역 성경학교의 개척자가 되었다. 심슨은 이러한 세계복음화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사람을 훈련시키고 가르치기 위해서 선교훈련 센타를 설립하기 원했고 그러한 일을 실제적으로 실행하기도 했다. 허버트 케인도 선교 훈련과 관련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은 증인이다. 하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이 전문가라는 의미에서 선교사는 아니다. 많은 사람이 부름을 받지만 소수만이 선택된다. 선교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그리고 가치 있는 모든 사명에서와 마찬가지로 만드는 과정은 길고도 험난하다. 그러한 과정으로 인하여 용기를 잃을 수 도 있다. 그러나 끝까지 인내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보람 있는 작업임을 알게 되며 그것이 용기와 흥분과 성취에 있어서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교학이 학문으로 인정되고 많은 서구선교사들의 선교사 양성을 위해서 세워진 지 한 세기 지나서 한 말이지만 허버트 케인의 말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한 빙함(Bingham) 선교사가 설립한 수단내지선교회(SIM)는 사하라 사막의 이남 백인선교사들이 접근하기 가장 어려운 곳에 선교본부를 세워 전략적으로 활동하였다. 저명한 선교사 스티븐 닐도 “세계에서 가장 큰 복음주의 단체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선교학은 교실안의 이론이 아닌 현장과 연결되는 교육이다. 선교현장 또는 선교사들과 파트너십으로의 선교 선교현장과 연결짓는 커리큘럼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하나인 것 같이 살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다 (갈 3:28). 파트너십의 선교는 하나님과의 동역관계, 세계와의 동역관계, 자신과의 동역관계, 다른 사람들과의 동역관계에 참여하는 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커리큘럼을 운영하거나 현장에서 선교실습을 실행함으로 기도중심, 경험중시, 새로운 전략개발 및 적용, 자급자족, 협동사역의 전략을 실행하는 교육이 요청된다. 일반적으로 선교사는 이론을 배운 후에 현장으로 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장(場)이란 개인과 환경이 함께 형성하는 관계 전체로서 “삶의 공간”(life space), 즉 개인과 사회현장 전체를 포함하는 삶의 상황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선교의 장은 복음에 의해 변화되는 인간과 세계, 그리고 인간과 세계가 만나는 자리(context)인 것이다. Ⅴ.나오는 말 지금까지 대학의 선교학 전공 설치연도나 현실성, 전망, 발전방안 등에 대하여 언급해보았다. 전공분야에 대한 흥미도와 전공과목에 실제로 투자하는 학습시간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다는 것도 알아보았고 또한 동기부여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함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한국대학내의 선교학 전공교육의 상황과 방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알아보고자 시도하였다. 그 궁극적 목적은 선교학이 어떻게 하면 발전하면서 그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가 파악하기 위함이고, 따라서 주로 학생 개인의 판단, 가치관, 믿음, 사고방식, 행동 방향 등의 역할보다는 주위 환경에 대한 것, 그리고 선교인력에 대한 개발과 전망들을 살펴보았으나 객관적인 구조지표들을 깊이 검토하지 못하였다. 그러한 사회구조지표나 대학의 커리큘럼에 대한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지역의 많은 대학교들이 공동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교단 혹은 교육행정기관의 주도하에 한국의 기독교대학 전반에 걸쳐서 학습동기의 결정요인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히 요망된다. 결과적으로 선교학은 커리큘럼이나 훈련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어떤 문화에 대한 적응은 반드시 복음의 정신과 일치하여야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복음전도의 우선권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인격적인 신앙의 훈련,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대한 지대한 관심, 성경에 충실하고자 하는 복음주의적 생각,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큰 기쁨을 소유하도록 훈련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 참고 문헌 1.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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