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원칙과 후원에 대한 Guideline -파송, 후원교회의 입장에서- 조일래 Ⅰ. 서 언 보다 더 효율적인 선교를 위하여 파송 받은 선교사, 파송한 교회와 선교기관이 함께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한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30년간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서 선교하는 교회를 세우고자 애쓰면서 선교사역에 동참해 온 목사로서 이런 일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행사를 위해서 많이 기도하시고 준비하신 분들의 노고가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길 기원합니다. Ⅱ. 교단(기성) 선교현황 본인에게 주어진 주제를 다루기 전에 본인이 속한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해외선교현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단의 해외선교는 교단의 공식 해외선교 창구인 해외선교위원회를 통한 선교와 지교회들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선교로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교단 해외선교위원회를 통한 선교만을 소개합니다. 1. 총 교회 수 : 약 2,400교회 2. 총 후원교회 : 512교회 ① 후원 (1,000,000원×14회×5년) 41교회 61개 구좌 ② 후원 ( 500,000원×14회×5년) 123교회 191개 구좌 ③ 후원 ( 300,000원×14회×5년) 93교회 145개 구좌 기타후원 255교회 3. 후원기관 101기관 4. 개인후원 143 명 5. 현 파송선교사 219 명 (정식 179명, 협력 40명) 6. 현 파송국 32개국 7. 총예산 7,440,000,000원 ․ 선교사 급여 2,880,000,000원 ․ 선교 사업비 3,960,000,000원 ․ 일반 선교비 600,000,000원(행정비․인건비․관리비등) Ⅲ. 모금원칙 선교사역의 승리를 위해서는 선교비 모금에서도 승리해야 합니다. 선교사나 선교기관이 아닌 후원하는 교회입장에서의 모금원칙을 살펴봅시다. 이 원칙은 본인이 섬기는 수정성결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세운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용어들을 보다 더 적절하게 다듬을 필요성이 있습니다. 1. 중요성의 원칙 선교는 교회가 안정된 후에 여력이 생기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선교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선교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온 성도들이 이 선교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2. 우선의 원칙 아무리 선교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이것저것 급한 일부터 행하고지출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선교는 뒤로 밀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십일조를 먼저 드리듯이 교회나 개인이 선교비를 먼저 지출토록 하는 원칙입니다. 이 원칙에 따라 수정교회는 매주일 헌금 계수시에 선교비를 먼저 지출합니다. 3. 정율의 원칙 선교비 지출은 항목별로 일정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비의 수입부에서 교회가 일정액을 선교계정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헌금액의 일정비율을 선교계정으로 넘기는 원칙입니다. 일반헌금이 늘면 선교비가 자동적으로 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는 예상치 못했던 크고 작은 지출건들이 계속 생겨나도 선교비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게 됩니다. 4. 상향의 원칙 교회에서 정한 선교비율을 교회 형편에 따라 조정은 하되 아무리 어려워도 낮추지는 않으면서 기회가 오는대로 가능하면 선교비율을 상향시켜 가려고 애쓴다는 원칙입니다. 교회 형편에 따라 쉽게 하향조정한다면 선교는 뒷전으로 밀려버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5. 십일조 원칙 이 원칙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교회적 측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도적 측면에서입니다. 교회적 측면에서는 교회가 아무리 어려워도 최소한 일반헌금의 1/10이상은 선교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성도가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십일조를 드려야 되듯이 교회도 최소한 교회의 십일조는 선교비로 드려야 된다고 봅니다. 성도적 측면에서는 선교에 헌신하기 원하는 성숙한 성도는 십일조 헌금 외에 또 다른 선교십일조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이 원칙이 잘 지켜질 때 교회도, 성도도 모두 더 큰 선교후원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6. 병행의 원칙 교회의 일반헌금에서 일정비율을 선교비로 구별해 드릴 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개인적으로 선교비를 따로 드릴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입니다. 온 교회와 성도가 힘을 합해 선교하는 것입니다. 7. 자원 동참의 원칙 성도들이 자원함으로 선교비 모금에 동참하도록 하는 원칙입니다. 8. 전원 동참의 원칙 온 성도가 선교비 모금에 동참하도록 하는 원칙입니다. 우리 수정교회는 매년 12월 첫 주일 낮 예배를 선교주일예배로 드리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선교재정과 선교사업을 보고하며, 동시에 내년도에 선교월회비를 약정 봉헌합니다. 선교하는 수정교회답게 수정성도는 모두 선교에 동참하도록 강조합니다. 외국인 성도까지 이 선교의 대열에 동참하도록 이끕니다. 9. 보람의 원칙 마지막 주님 앞에 섰을 때 최선을 다해 선교한 것보다 더 보람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선교야 말로 영원한 가치와 보람이 있으니 힘써 선교하자는 원칙입니다. 10. 비전의 원칙 성도들이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교회건축 등의 선교비전을 갖도록 이끌어 주는 원칙입니다. Ⅳ. 선교후원에 대한 Guideline 교회는 선교비 모금도 잘 해야 하지만 후원도 잘해야 선교사에게도 유익이 되고, 후원하는 교회나 성도들에게도 보람과 기쁨이 되며, 결과적으로 선교사역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수정교회는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으로 선교후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1. 교단 우선후원 선교하는 사람도 많고, 선교기관도 많습니다. 모두의 요구에 다 응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단에서 하는 선교에 우선적으로 후원합니다. 이 후원은 교단의 해외선교위원회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집중후원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습니다. 우리 교회가 모든 지역을 다 선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특정국가나 어느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후원합니다. 이 집중후원은 선교지관리 등 여러 면에서 유익함이 있습니다. 3. 균형후원 교회의 선교가 한 부분에만 집중되기 보다는 국내선교, 해외선교, 지역사회선교 등 균형후원이 필요합니다. 성도들의 다양한 요구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관계후원 다양한 후원 요청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본교회 출신교역자나 성도 등 우리교회와 이런저런 모양의 관계가 있는 자를 보통 후원하게 되어집니다. 교회입장에서는 적격자가 아니지만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후원해야만 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서로 잘 알기 때문에 관계후원의 장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후원자가 특별한 관계로 인해 선교사나 후원처를 지정하여 후원하기를 희망할 때 가능한 한 후원자의 희망대로 후원하게 합니다. 이 희망후원은 여러 면에서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5. 투명후원 교회재정은 헌금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투명해야 합니다. 후원교회나 후원기관, 그리고 선교사 모두가 정직해야 하며, 선교재정이 투명해야 합니다. 1년 예산이 몇백만원밖에 안되는 작은 교회로 회계와 재무와 감사가 있으며, 사무총회 때 재정상황이 모두 보고되어 집니다. 그런데 선교사 1인에게 1년에 보통 수천만원 이상이 송금되어 집니다. 당연히 하나님과 후원자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선교비 지출과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후원하는 교회나 성도는 선교재정의 투명성을 위해서라도 은밀한 개인적 후원을 지양하고 교회나 선교기관을 통하여 공식적으로 후원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6. 보람후원 후원자가 자기의 선교후원에 대해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선교지방문, 선교사와의 면담이나 서신교환 등을 주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후원자가 직접 보람을 느낄 때 선교사역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7. 기도후원 선교후원은 선교비 후원도 중요하지만 기도후원이 더욱 중요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이며, 성령의 역사가 없는 선교는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보호․역사하심이 있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수적입니다. 그러기에 매주일 낮예배와 수요예배시에 선교를 위해서 기도할 뿐 아니라 이런저런 모양으로 끊임없이 기도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8. 책임후원 책임후원에는 세 가지 후원의 뜻이 있습니다. 1) 선교사 생활비만 보내는 후원이 아니라 필요시에 사역비나 프로젝트비 등을 후원합니다. 병원이나 학교 등을 통한 간접선교에는 더욱 종합적인 후원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2) 어느 선교사나 선교지를 후원하게 되면 가능한 한 계속 후원합니다. 이 지속적인 후원이 효율적이고도 안정적인 선교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3) 영적 전투장인 선교지에서 이런저런 모양으로 부상을 당한 선교사나 자녀들의 케어나 안식년이나 일시 귀국시에 숙소등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후원자들의 책임 의식을 뛰어 넘는 선교사들의 책임사역의식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교사와 후원자가 상호간의 책임의식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9. 사랑후원 필요한 생활비나 사역비등만 보내는 후원이 아니라 선교사의 생일때에 미역, 김 등을 보내거나 교회의 주보나 설교테이프, 잡지 등을 주의 사랑으로 포장하여 보내는 후원이 필요합니다. 10. 선별후원 후원자가 책임후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선교지 상황에 따라서는 선교열매가 쉽게 나타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장기간의 후원을 통하여 선교사에게 계속 실망하게 된다면 결국 한정된 선교비를 더 필요한 곳으로 보내고자 하는 선별후원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은 후원자나 선교사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줍니다. Ⅴ. 결 언 이 모임을 통하여 선교의 주체이신 주님께서 보시기에 더 아름다운 선교모금과 선교후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영적 대추수기에 주님의 의도대로 세계선교를 멋있게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