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지 행정 시스템 

-Field Orientation-

강대흥 

1.  들어가는 말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후 필드에 대해 부담 갖지 않은 선교사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책무 관계에 있어서 선교지 혹은 사역을 본국의 후원 단체 보다 Priority를 두고 사역을 한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이 선교에 있어서 사역 현장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선교사 가족이 사역지에서 현지인과 같이 삶을 섞고 사는 모습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샘플들이 있기에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서 현지인들과 같이 산다는 것은 쉬운 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 샘플들을 선교지에서 쉽게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년 선교사들이 한 텀 정도 사역을 한 후에 자녀 교육 때문에, 혹은 특별한 지방 사역 때문에 부부가 별거하고 사는 일에 대해서 쉽게 동의하려는 경향이 있다. 선교사는 현지인들과 사역하기 위해 왔기에 그런 사역들은 어떤 경우에도 현지인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러기에 필드 오리엔테이션은 선교지에 막 도착한 초년 선교사들에게는 말 할 것도 없고, 안식년을 다녀온 선교사들도 선교 현장에 재투입되기 전에 반드시 오리엔테이션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필자에게 주어진 발제 안 현지 행정 시스템의 field orientation에 대해서 선교사들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발제하도록 하겠다. 이 글은 열린 지역에서의 선교사들을 생각하고 쓰였다.

1.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 선교의 현지행정시스템과 선교사 Field Orientation과 관련하여 

2. 선교사가 현지 도착 한 이후부터 선교현장에 정착하기 전까지

3. 선교사가 사역을 하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 들이다. 

4. 필드 훈련을 받지 못하는 선교사들이 있다. 이들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한국 교회에서 파송 받은 선교사가 필드에 대한, 현지 교회에 대한 Committment가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1. 에큐메니칼 과 복음주의 선교의 현지 행정 시스템 : 선교사 필드 오리엔테이션과 관련하여 

선교사들의 필드 훈련은 선교 현장의 Receiving body의 실제적인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 에큐메니칼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교회의 성숙 단계에 따라서 선교와 선교사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Sending Church가 선교사를 파송하였지만 Receiving Church에 따라서 Missionary라 부르기도 하고, Fraternal work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WCC 혹은 CCA 그리고 WARC의 가맹 교단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 있던지 서로 간을 형제 교단으로 인정 하고 있다. 그러므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상대방의 교회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경우 선교사들의 파송은 교단 대 교단의 입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선교지 교회들은 자기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만 형제 교단에게 선교사 파송을 의뢰하게 된다. 그리고 파송된 선교사는 선교지의 형제 교단에 소속되는데 예를 들면 선교지 교회가 장로교회인 경우 선교사들은 지역 노회에 소속이 되고, 감리교인 경우는 지방 회에 소속된다. 그리고 선교사들은 로칼 리더십 아래에서 사역을 하게 된다. 

(1) 대한 예수교 장로회의 경우

1955년 4월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석상에서 태국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김성권, 최찬영 목사의 파송 예배는 당시 미국 장로교의 뉴스 담당 기자가 일부러 한국을 찾아와서 최찬영 목사의 선교 헌신 동기와 총회의 선교사 파송을 위한 회의, 그리고 파송 예배를 촬영하였고, 이를 편집하여 선교 보고 뉴스 영화를 만들어 당시 전 세계 미국 장로교회가 사역하고 있던 전 지역에 소개 하였다. 

1955년 태국 기독교 총회에 파송을 받게 되는 최찬영 목사에게 미국의 선교 담당 기자는 최 목사를 Missionary 라고 소개하지 않고, fraternal worker 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에큐메니칼 진영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여도 가급적 제국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선교사라는 단어보다는 공식적으로는 언제나 동역자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로컬의 지도아래에서 선교사역 시작

그리고 파송 받은 선교사는 선교 현장에 온 이후부터는 로컬의 리더십 아래에서 사역을 하게 되고, 로컬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동역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태국의 최찬영 선교사는 초창기에 방콕 제2교회를 담임하기도 하였고, 김순일 선교사는 태국 기독교 총회의 치앙라이 노회 노회장, 총회의 전도부 목사로 사역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위 2분의 선교사에 대해서 선교비 조달을 못할 경우에도 미국 장로교회가 부담을 하였고, 심지어는 선교 차량까지라도 미국 장로교회가 에큐메니칼 동역자의 입장에서 준비하여 주었다.

반면에 복음주의교회들은 개 교회 혹은 개 교단 중심적인 성격이 강하고 직접 복음 전파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강하여 에큐메니칼 진영에 비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는 일에는 미약한 가운데 있다. 복음주의 진영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는 로잔 포럼이나, WEF, EFA 정도의 모임인데 이런 복음주의 진영의 모임은 교단의 성격을 띤 것이라기보다는 세계 복음화를 위한 선교단체 혹은 복음주의자들의 모임이라고 규정 할 수 있겠다. 

복음적인 교회들은 선교 현장에 복음적인 교회가 있을 경우 동역하기를 원하나 대부분 미 복음화 된 선교지에서는 복음적인 현지인 교단을 찾기가 쉽지 않기에 선교 현장에 복음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독립적으로 단체를 구성하고 사역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새롭게 개척 선교를 하기 때문에 사역의 흐름이 현지인을 소홀히 하고 선교사 중심으로 흐르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한 선교사들은 독립적인 사역이 강하다. 후원교회가 다르고, 재정 지원이 다르기에 필드의 리더십과 관계없이 선배의 자문을 소홀히 여기면서 사역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또 이런 일로 인해 일어나는 불상사에 대해서 교단 선교부는 잘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어디서 사역을 하던지 영혼 구원에 대해서 강한 애착을 갖고 이들은 사역에 임한다.

2. 선교사가 현지 도착 한 이후부터 선교현장에 정착하기 전까지 

어떠한 경로로 선교 현장에 도착을 하던지 타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는 사역지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현지 교단과 사역하는 분들은 교단의 선교사 적응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이 이루어지고, 선교단체에 초청을 받아 온  분들은 선교회가 정한 훈련을 받게 된다. 이런 훈련들은 언어훈련을 포함하여 현지를 알아가는 훈련인데 신임 선교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신임 선교사들이 처음 한 텀 안에 받아야 할 훈련들은 다음과 같다

2.1 문화 이해와 적응 

한국 선교사는 단일 문화권에 살았기 때문에 선교지 문화에 대해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선교사는 한국 문화를 전하거나 한국 교회를 심는 것이 사명이 아니기에 선교지 문화 이해는 더욱 중요하다. 성육신 선교(Incarnation Mission) 는 선교사는 자기가 파송 받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각 나라마다 그 지역 혹은 계절에 가장 잘 수용적인 문화를 주셨기에 선교사는 사역지 문화를 배타시 하면 안 된다. 하나님이 주신 일반 은총 즉 음식 의복 국민적 성격 등등은 그 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에 그 Context 에 우리 자신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유다 나라와 그 백성들을 섬기신 것처럼 선교사들도 자기가 파송 받고 살고 있는 그 땅 백성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적응해 나가야 한다. 특히 의복과 음식에 있어서 선교지 문화를 존중하고, 인사하는 방법이나 예의범절을 배워야한다. 무엇보다 선교지 사람들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문화가 중요한 다른 이유는 선교지 사람들은 자국 문화를 이해 못하는 선교사와는 같이 일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3년11월4일 경주에서 모인 CCMN(Cell Church Mission Network) 대회에서 만난 버마 복음주의 협의회 총무는 선교사가 언어는 부족해도 관계없으나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해 못하면 같이 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난타차이 목사는 태국의 무앙타이 교단을 설립한 목사이며 태국 복음주의 협의회 이사 중 한사람인데 선교사가 태국 문화를 모르면 태국 선교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면서 본인이 문화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선교사들에게 4일에 500USD을 내고 참석할 것을 권면하는 공문을 보낸 적이 있다. 태국의 경우에 머리를 만지거나, 발로 물건을 지칭하거나, 단정적인 말을 하거나, 결정을 요구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must (꼭) 와 같은 단어는 가급적 피하고 있다. 또 직원이 사무실에서 밥을 먹는 이유, 일하면서 먹고, 먹으면서 일하는 이유, 한번에 2-3가지를 시키면 안 되는 이유, 어른을 존중하되 어디까지 존중하는지, 왜 북태 여성이 직업여성이 되어야하는지, 혹은 부적이나 종교가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혹은 상대방을 코너에 모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등등을 알고 실제 생활에 적용을 해야 하는 것이다.

2.2 언어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매개체이다. 선교사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선교지 언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면 지식 전달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언어를 배우는 선교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언어를 통해 현지인과 가까워 질 수 있고, 아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나라 언어를 하는 외국인에 대해서 호의를 갖고 있다. 처음 한 텀 기간 중 2-3년은 언어 훈련에 집중하고 2번째 텀에 감당해야 하는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교사에게 언어 훈련이 잘 되도록 지도하고 감독하는 Language Coordinator 가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이 기간이야 말로 선교지를 잘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에 초년 선교사에게 언어 훈련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언어가 강조되는 다른 이유는 선교지 국민들의 heart language 이기 때문이다. 저들의 마음이 움직여지고, 감동받을 수 있는 것은 heart language 뿐이기 때문이다. 

2.3 선교지역 종교 이해

종교는 사람의 중심을 사로잡고 있다. 아시아의 대부분 나라는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다. 특히 잘못된 종교는 남편을 장례 지날 때 살아있는 부인까지도 화장을 하기도 한다(네팔의 경우).  생명 종교를 전하는 우리는 그 지역의 종교를 잘 연구하여 저들에게 배타적이 안 되면서 영혼 구하는 일에 힘써야한다. 태국의 경우 종교들끼리 긴장 관계를 갖는 것은 국가가 금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종교들이 서로 적대적 관계에 들어가지 않도록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종교 간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교회에 와서 스님이 목탁치고, 힌두교 사제가 양을 잡는 일이 벌어진다면 좋겠는가? 그러므로 현지법에 따라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라면서 복음 전파에 힘쓰는 비결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또한 불교가 이해하는 종교 개념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시아의 나라들은 기독교가 다른 종교보다 후에 들어갔기에 종교적인 언어들을 만드는데 어려워서 다른 종교에서 빌려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예: 남아시아의 종교적인 언어들은 산스크릿에서 빌려온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예배- 나마사깐, 기도 - 아티탄, 스승 - 크루 등등)

2.4 선교지 국민 정서 이해

선교지 국민들의 주 관심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태국인들은 대부분 태국적인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태국인은 태국에서 놀러가고 태국 것을 사용하고, 태국 것만 사자는 운동이 있다. 이들에게는 국민적 정서가 대단히 중요하다. 다른 종교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있으며, 외국인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있다( 버마 사람 싫어하고, 관광객 돈은 눈먼 돈으로 생각한다던지, 한국 혹은 일본을 좋아한다던지..) 만약 우리가 태국인들의 운동에 대하여, 혹은 음식에 대한 국민적 정서를 잘 이해하고 저들의 동의를 얻어낸다면 관계를 쌓는 일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저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란따섬의 바다집시 부족이 섬을 떠날 수 있는 것은 공부를 잘하거나 축구를 잘해야 한다. 그러므로 축구는 이들과 접촉점이 될 수 있다. 라오스와 태국의 많은 도시들에서 축구를 선교의 접촉점으로 정한 것은 좋은 예이다.

2.5 선교지 교회 이해  

선교지 교회를 이해해야 한다. 외부에서 받기만을 좋아하는 그룹들이 있고, 자립하려고 애쓰는 그룹들이 있다. 400 USD 하는 지붕을 3년에 걸쳐 송아지를 키워 내다 팔아 준비하는 교회가 있는 반면, 간단히 선교사를 초청하여 설교를 하게하고 헌금을 받아내는 교회도 있다. 복음과 영성에 목마른 교회가 있고, 교제와 예식에 익숙한 교회도 있다. 지금 선교지 교회가 무엇에 가장 목말라 있는지 이해하고 도전해야한다. 예를 들면 태국 교회는 지금 교회 부흥에 목말라 하고 있다. 저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6 선교지 사람들을 알아가는 일

복음을 받아드릴 선교지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태국인은 자기가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국인들에게 ‘당신은 죄인이다’ 라고 하면서 저들이 복음을 받아드리기 원한다면 이는 접촉가능성이 별로 없다. 태국인이나  남아시아의 사람들은 외모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국계 사람들은 외모로 판단하기가 더욱 어렵다. 저들의 영적인 갈급을 이해해야 한다. 초년 선교사에게는 간혹 빌 붇는 현지인들이 있다. 저들의 재정적인 도움을 원하는 요구에 대해 거절하면서도, 저들이 시험에 들지 않게 하면서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일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현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현지인과 긴장 관계 혹은 현지인들이 자기네가 불공평하게 취급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러한 소문은 쉽게 현지인들과 외국 선교사들에게 알려지고 결국 한국교회와 한국 선교사들에게는 부정적인 소문이 난무하게 되고, 우리들을 이상하게여길 수 있는 빌미를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지 사람들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2.7 현장 이해 

현장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동료를 이해하는 것이다. 만약 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면  장기적인 팀 사역을 하기는 어렵다. 필자와 사역한 후배 선교사들 중 지난18년 간 4명의 선교사가 독립하여 나갔는데 그들은 동료 관계보다 사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역은 일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 구원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역을 할 때에 간혹 현지인들에게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도 있게 되는데, 선배의 멘토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선교사가 현장에서 문제를 일으킬 때에 해결할 단체가 없다는 것은 우리 한국 선교사들이 갖은 최고의  약점이다. 또한 사역 현장에 대한 책임이 요구된다. 최근 들어 회자되는 OO 지역은 OO 선교사의 왕국이라는 등의 말을 듣는 것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2.8 선교지 선교 역사 이해 

교회 역사를 이해하고, 선교 역사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세상 사람들도 선교사의 역할을 무시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교 역사를 알면 좋은 관계를 세울 수가 있다. 또한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게 된다. 초창기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방법들은 지금 우리에게 격려가 된다. 현지인들은 그제나 이제나 같기에 선배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방법들을 알고 다시금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하겠다.

2.9 동료 선교사 이해와 배려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나는 경우는 동료선교사와의 갈등이 많을 때 이다. 현지인과 갈등이 일어나면 해결할 길이 있거니와 동료와의 관계가 불거지면 이는 후원 교회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오해가 증식되고 결국 소속 선교회를 떠나는 파국을 맞기도 한다. 그리고 동료와의 갈등은 현지인을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현지인 지도자나 외국 선교단체의 선교사들까지라도 한국 선교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갖는 것을 지울 수가 없다. 저들은 한국 선교사들이 어려움을 당해도 해결할 길이 없다고 한국의 선교 단체와 교단들에 대해서 한꺼번에 무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한국 교회는 개 교회 주의가 너무 팽배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담임 목사가 아끼는 선교사는 사역의 결과와 관계없이 특별하게 봐주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동료 선교사들에 대하여 배려하는 훈련과 이해하는 훈련 그리고 공동체 훈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이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킴이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하겠다.

2.10.   멘토를 두어라

선배 선교사든지 아니면 현지인이던지 현지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안내해 줄 선배가 필요하다. 같은 민족인 선배 선교사나 혹은 현지인이라도 무방하다. 어려 보여도 현지인은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직관을 갖고 있다.  모든 일을 자기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하는 분은 위험하다. 의논할 분을 옆에 모셔놓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듣고 결정함이 좋겠다.

2.11 선교 보고 

천부적으로 글을 잘 쓰는 분들은 사람을 감동시킬 줄 안다. 그 과정에서 선교 보고는 감정적이 되기 쉽고, 보탬이 있을 수 있다. 사실을 알리는 것은 중요하고 후원자들의 기도를 받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사실에서 약간 과장된 사실을 알리므로 선교에 동정이나 낭만이 있어서는 안 되고, 선교지 백성들을 불쌍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 예를 들면 집에 비가 새어서 친구 집에 가서 하루 밤을 잔일에 대해, 마침 그 밤에 옆집에 강도 사건이 났다면 말하기를 우리 집 주면에 강도 사건이 발생하여 위험하여 잠을 못 이뤄 결국 친구 집에 피신을 가서 잠을 잤다는 …….) 이런 식의 표현이다.

3. 선교사가 사역을 하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 들이다. 

1) 현지 지역 교회의 시스템을 잘 알아야한다.  어떤 교회는 당회가 강조되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담임 목사가 강조되기도 한다. 목사 청빙에 기간이 있기도 하고 목사의 월급을 지출 안하기 위해 일부러 목사를 청빙 안 할 수도 있다. 장로교회와 침례교회, 복음교회가 다르듯이 교회의 구성원에 따라 교회 성격이 다를 수 있다. 

2) 로칼 교인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자. 교인들 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전도에 관심 분, 가족끼리만 신앙생활을 잘 해보자는 생각하는 분, 일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분 등등이 있다. 많은 분들이 영적인 일에 굶주려 있으나, 선교사에 대해서 자존심을 갖고 배타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다. 

3) 말을 잘하면 오해가 해결될 수 있는데, 말이 어눌하여 오해가 쌓이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은 그만큼 시간을 채우는 것이 좋다. 재정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은 가급적 인내를 가지고 현지인들이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선교지 콘텍스트를 이해해야 한다. 특히 필드에서 사역을 할 때에 사역 모습에 따라 선교지 이해가 달라지는데 최상단의 도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선교 사역지의 경계(Territory)를 정하는 일에 있어서 복음적인 단체들은 자기가 파송한 나라 전체를 선교지로 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비거주 선교사 개념이 있기는 하나  선교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관계를 맺는다. 최근에는 자녀 교육의 부담들이 커지면서 사역들이 도시로 이전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해 도시 사역의 중복성으로 인해 사역의 정리가 필요하기도 하다. 인도차이나에는 캄보디아가 선교의 파란 불을 키므로 베트남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교회를 개척하고, 태국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가서 일하고 빠지는 사역을 하는 것에 대하여 캄보디아 선교사들이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4. 필드 훈련을 받지 못하는 선교사들이 있다. 

    필드 훈련을 받기 어려운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아 선교지에 오시 분들이다. 이분들은 언어로 하는 사역보다는 다른 사역에 더 매력을 느낀다. 실상 선교사들은 그 지역 언어를 잘 구사해야 하지만 선교지 또한 재정적인 필요(교회 건물 지어주는 일/ 장학금 지원/세미나 지원)또한 강한 곳이어서 선교사가 현지 언어가 부족하다고 하여도 써바이블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선교지에  나이 40이 넘어서 오는 경우는 특별한 사명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재고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처음 1년차에 언어가 안 되면 2년차부터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결국은 물질 중심의 선교를 하게 된다. 특히 이들은 국내에서 파송단체를 찾기 어렵고, 선교지에서도 받아 주는 단체가 없음으로  비자와 사역지 소개  등등 어려움에 봉착 된다.  

이분들(특히 현지 언어가 안 되는 분들) 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1. 한국어로 하는 사역을 찾아보도록 권고하고 싶다

2. 예를 들면 중보 기도사역, MK 돔 사역, 성경 공부 사역, 사랑 나누기 등등

5. 결론 

사역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필드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언어를 아는 것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평생 동안 배워야하는 숙제이다., 그리고 공인된 파송 단체의 파송을 받고, 현지에서 비자를 주는 단체나 혹은 창의적 접근지역에서는 신분이 보호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필드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